본문 바로가기
일상 | 지나가며 보이는 것들

[컴퓨터 관리] 컴퓨터 온도관리 / 써멀 구리스 교체기

by Synyster 2019. 2. 16.

써멀을 발라준지 꽤 지난 것 같아 저번주 부터 계획을 하고 있었다.
이전에 구매했던 써멀을 교체해주기 위해서 컴퓨터 분해를 다시 시작....
너무나 큰 문제가 생겨서 과소비 그자체를 해버렸다. 멘붕..


가난한 자는 나무젓가락으로 그래픽 스탠드를 대체하지.

원래 오늘의 목표: CPU,VGA 써멀 교체 + 케이스 내부 청소 및 팬 청소

를 계획하고 컴퓨터를 분해하기 시작했다.
여기까진 좋았다.

1차로 그래픽카드 써멀에서 막히기 시작했다.
백플레이트가 있는 모델이라 백플레이트를 분해해야 VGA 분해가 가능했는데,
씰이 붙어있어서 함부로 뜯을수가 없는 상황.. (구매한지 1년도 안되서 아마 무상수리가 가능할 것 같아서 가만히 뒀다 ㅠ)

괜히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받지 못할 문제가 걱정되어서 일단 보류... 나중에 만나자....

넘어가게 되었으니 이제 문제의 CPU로.


(많이 꼇다 먼지 진짜. 관리부족 ㅠㅠ)

맨날 저 버튼이 날 괴롭힌다. 어려운건 아닌데, 번들로 오는 제품들은 유사나사를 고정해주는 프레임이 약해서,
조금만 힘주면 부러진다. 진짜 항상 신경쓰이는 부분이 저 나사다..

(CPU 분명 정품으로 구매했는데 다른 사제 쿨러를 조립해줬다.
직접 조립하는 거보다 가격 저렴하길래 불안해하면서도 구매하긴 했는데,
메인이 되는 제품들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이런 사소한거에서 빼먹은 업체가 아직도 있다. 하하하.
어차피 나도 편법으로 가격을 낮추긴 했던 거라서 그냥 좀 서비스에 아쉽다는 소심한 항의전화를 했었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부러트려 먹진 않았다. 대신 다른건 부러트려먹었지


말라가는 게 보이는 써멀...
이전에 너무 넓게 발랐어서 인지 발열판 틈새로 써멀이 들어갔다.
어차피 발열판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일단 닦고 다시 쓰는거로...

여기까지는 잘 닦았다. 아니 사실 여기서부터 잘못되기 시작했다.
CPU 밑에 있는 핀은 생각하지도 않고, 써멀부터 닦아내겠다고 휴지로 문댔다.

이때까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랐지.

쿨러도 뼈와 살을 분리해줘서 다 닦아냈다.

.

.

.

핀이 휘었다 ^^.......

회사 개발팀 분에게 주말 아침부터 급한 마음에 무례하게 연락을 해버렸다 ㅠ (정말 죄송합니다..)
사실 나는 핀이 휜 줄도 모르고 처음에는 써멀이 CPU 바닥에 묻어있길래 그거땜에 안되는 건 줄 알았다.
자꾸 안되다 보니 연락해보게 되고, 그제서야 저 핀이 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뭐 암튼 그런 경위로, 핀을 피려고 바늘을 갖고와서 열심히 만지작 거리다가,
핀을 부러트렸다ㅋ

결국 바로 용산으로 출발해서 중고 보드 구하러 출발 ㅠ
컴퓨터를 교체한지는 2년이었어서, 원하는 제품을 찾기 정말 힘들었다.
상가 하나를 3층까지 싹 돌았지만 B250은 사용하는 사람이 적기도 하고,
제조사 측에서도 그렇게 양산해서 내놓은 제품이 아니라서 재고가 없었다.
상가 입구쪽 MSI는 토요일이라 업무를 하지도 않고 ㅠ


정말 포기하는 마음으로 다른 상가쪽으로 가려고 하던 때
상가 앞에 있는 노점상이라도 마지막으로 희망을 갖고 가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방문했다.
노점상 하나하나 제품 하나하나 다 간절한 마음으로 보다가
정말, 정말로 맨 끝에 있는 노점상에서 내가 그토록 찾던 MSI B250M Mortar 제품 발견ㅠㅠㅠㅠ
정말 빛이라도 나는 것 같았다. 무상보증기간도 20년 9월까지이고, 가격도 정말 저렴해서 바로 구매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아무튼 이건 마지막에 새로 갈면 되는 거니까 나머지 팬들도 청소하기 시작했다.


전면부도 하단부터 뜯어서 팬청소...



전면부는 2년만에 청소하는 거라 먼지가 더 많았다. (미안해 내 컴퓨터야...)



케이스가 비싼 제품이 아니다보니 선정리하는 공간이 없어서 케이스 내부가 상당히 복잡하다.
심지어 그래픽카드는 케이스에 비해 너무 커서 넣을때 요리조리 하지 않으면 끼울 수가 없는 구조..


고장난 걸 역으로 봉투에 담아버렸다 ㅎ
중고제품이 아니라 리퍼제품인건가? I/O 내부 가드가 없어서 이것도 고장난 거에서 떼어서 붙여줬다.


CPU를 교체하는 일까지는 가지 않아서 너무 다행이었다.

선 연결해주는거 정.말. 귀찮다.
9시에 일어나서 상황 종료되니까 거의 4시였다.
7시간동안 희비가 엇갈리길 수십번
처음엔 내가 잘못 올려놓은건지 교체한 보드에서도 LED가 계속 점등되면서 오류뜨다가
재접촉을 시켜주니 다행히도 정상작동하고, 모니터링 하면서도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시 한번 주말 아침부터 연락 받아준 우리 능력자 진블로그 님께도 너무 감사드리며,
오늘 있던 일 덕분에 몇가지 알게 되었다.
 · CPU는 진짜 케어 of 케어가 필요하다.
 · 인텔 속도 생각해보면 다음번은 보드교체가 아니라 컴터 교체해야한다. 오늘만 해도 보급형 소켓 제품들은 많은데 상위쪽은 보기 힘들었다.
 · (소켓 맨날 바꾸는 납쁜놈들ㅠ)
 · 집에 컴프레셔 하나정도는 둬야겠다. 파워에 있는 먼지 불어내고 싶어 미칠지경
 · 선 연결하기 귀찮아서라도 보드 교체는 정말 할 짓이 못된다. (사실 그래서 고장나면 새 컴을 사는 걸 수도)